선생님의 오늘 강연은
'행복'과 '탈근대국가'라는 키워드로 표현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마치 행복의 전도사가 되신 듯한 선생님의 열렬한 강의는
성미산 마을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는데요. ㅋㅋ
간단하게 노트한 내용을 후기로 적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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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녹색
이명박이 '녹색성장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은 근래 녹색국가에 대해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
'녹색이라는 가치와 국가, 특히 근대국가라는 틀은 양립이 가능한 것인가?'
요렇게 화두를 던지고 나서,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슴다.
간디의 이야기 중에 고기잡는 낚시꾼의 이야기가 있다.
어부가 바닷가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잡고 있었다.
한 남자가 그것을 보고 묻기를 그물로 고기를 잡으면 훨씬 좋지 않습니까?
........(다들 아시는 이야기죠? ㅎㅎ 살짝 생략~)..........
남자曰 부자가 되서 노후를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지요.
어부曰 편안하고 즐거운 어떤 것을 합니까?
남자曰 해변에 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여가를 즐기지요
어부曰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우리가 사는게 이렇습니다. 현대인은 늘 뭔가 준비를 합니다.
심지어 여덟살 짜리 어린애가 학원을 다니며 내신성적을 준비를 하고 있고
이런 아이들은 죽고싶다고 까지 합니다.
너무나도 참혹한 이야기이죠. 이것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요?
'인생은 지금 당장 행복해야합니다.' 행복과 자유를 누리면서 사는 것이죠.
애들도 대학 안가면 되잖아요. 그러면 얼마나 행복해요, 공부에 시달릴 일도 없고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좋은 부인 만난다고 행복해 지나요?
요즘보니 전부다 이혼하거나, 아니면 참을성이 많아서 불쌍하게 살고 있던데~' (ㅋㅋㅋㅋㅋ)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자유인으로 살아야죠. 사람은 행복해져야 합니다.
왜 금욕을 합니까? 사람이 금욕을 해야하는 생물이었다면
하느님이 인간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얼마나 행복합니까. 고기도 먹고, 막걸리도 마시고, 대마도 피고, 커피도 마시고 마음껏 즐기면 얼마나 좋습니까.
인간이 금욕적으로 살아야 하는 생물이었다면
당연히 이런 쾌감이나 즐거움도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뭔가를 준비해야한다는 노력해야 한다는 관념, 그 관념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하죠.
세상에서 말하는 규칙에서 벗어나서 지금이 편하고 즐거우면 됩니다.
백년하청이라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으려면
지금 인간사회의 인위적인 교육을 탈피해야 하죠.
제도적인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을 기른다? 나는 그것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
경향신문 11월 9일자에 한명숙씨가 좋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즉문즉설](5)‘盧대통령 조사 낭독’ 한명숙 전총리
내가 요즘 강연마다 이 신문을 들고 다니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노 전 대통령이 인간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나 그가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을 편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또한 노 전 대통령 취임 당시 500만명이던 농민이 퇴임 때에는 350만명으로 줄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FTA는 농민들에게는 대재앙이었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보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재임중에 150만명의 농민이 사라졌죠. 이들이 도시에 들어와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전부다 빈민으로 몰락합니다.
농촌이 황폐화되고, 농촌공동체가 무너지고.. 우리 사회의 기초가 흔들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농촌이 부셔졌기 때문에 노동자가 실직해서 갈데가 없는데에 있습니다.
부산 민주노총에서 생협을 만들었어요. 농민도 살고, 자기들도 좋은거 먹고, 아이들도 한번씩 농촌에 보내고, 얼마나 좋습니까? 노동자와 농민이 연대하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저들의 자본, 인력, 세련됨, 매스컴, 얼마나 강대한가. 실력으로는 당할 수가 없습니다.
폭력에 대해서 폭력으로 저항해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사상'과 '가치'라는 무기를 가지고만 저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이나 좌파정당에 가서 '사상'을 말하면, 꼭 맑스만 이야기 합니다. 물론 맑스가 나쁘다는 거는 아니에요, 보는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니까요. 단지 '사상'하면 맑스만 이야기하는 거는 탈피하자는 겁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깊은 사상을 가진거 같지만.. 너무 생각이 빈곤해요..
사상이란게 뭡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생각을 모은 것이 사상입니다. 어디 다른 데서 빌려다가 여기에 적응한다? 이런건 잘 맞지도 않습니다. 사상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죠.
해서 한명숙씨가 답변을 하는데, 이 사람 굉장히 순수하고 무구한 사람인거 같습니다. 아마 자신의 말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고 한 말일꺼에요.
“죄송하다. 역부족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실제 국정을 운영해보면, 한국의 경제적 지위를 수치상으로 상승시키지 않고 가시적으로 후퇴시킨다면 권력이 그 자리에서 무너지는 상황이 온다. 당장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현 구도 아래서는 농업에 대한 중시는 국정운영 내에서 전혀 존재할 수가 없다.
당장의 경제 성장을 생각하는, 경제를 수치상으로 상승시켜야 하는 국정 속에서는 농업을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국가의 근본적인 한계가 드러나는 겁니다.
민주당파가 재집권한다고 해도 절대 농업이 살아날 수 없습니다. 민노당이 집권한다고 해도 살아나기 어렵고, 진보신당이 집권한다해도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려울 겁니다.
'정권에 기대어서는 농업을 살릴 수가 없다.'
'근대국가는 농업, 환경과 같은 녹색가치와는 상극입니다'
경제를 성장시키고, 권력을 강화하고, 국가 위상을 높이고..
이게 근대국가이고, 그 본질은 시민에 대한 국가의 권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농업은 기본적으로 소농을 말합니다. 기업으로서의 농업은 의미가 없죠.. 강만수 장관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 농업은 농기업, 농산업으로 불러야 한다고..
이런 생각밖에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경영하니, 식량 자급률이 OECD 최하위 이고, 교육 제도가 왜곡되고, 폭력이 만연하는 겁니다.
우리같은 놈은 절대로 권력을 잡을 수가 없고
설령 권력을 장악해도 좋은 사회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권력을 잡아도 아마 바로 한명숙씨 같은 사람이 되찾을 겁니다.
근대국가는 근대국가의 논리-한계 틀을 가지고 있고
정말로 녹색국가가 이루어지려면, 세계에서 동시에 녹색혁명이 일어나야 가능합니다.
~
그럼 우리는 뭘해야 하냐?
권력을 잡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가와 자본지배의 영역 바깥으로 나가야 하죠.
될 수 있으면 세금도 내지말고, 학교도 가지말고, 병원도 가지말고, 군대도 가지 말고, 양심적 병역 거부하면 1년 6개월 사나요? 요즘 감옥은 살만 하죠. 예전에 조봉암 선생이 자기 감옥 생활을 적은 수기가 있는데.. 그걸 보면.. 나 같은 약골은 버티지도 못해, 나라면 아마 일본 조력자가 됬을꺼야. 몸이 그렇잖아 몸이 (ㅋㅋㅋㅋㅋ)
이 다음으로 경동시장과 민간요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방 주인에 할머니들이 모르는게 없고, 얼마나 효과가 좋으냐, 현대의학엔 치료가 되는게 거의 없다. 의과제도 한의과제도가 전통 의료의 가치를 짓밟았다. 수천년 동안의 지혜, 이거를 왜 버리고 사느냐, 경동시장이 남아있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먹을거야 텃밭에서 간단하게 길러먹을 수도 있고, 못하는 거는 기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면 되요. 우정과 연대. 우정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면 됩니다. 이웃들과 함께하는 거죠.
그러면 이웃.. 이웃은 누구일까요?
예수님 말씀 중에 이웃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사마리아인 이야기다. 이걸 착한 사마리아인 이라고 하는데, 성경을 아무리 뒤져도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단어는 없어요. 이 구절의 얘기는 '착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야. 통속적으로 왜곡시킨거지
이 구절의 배경을 보면, 사마리아인과 유태인은 서로 적이야, 원수사이인 것이지.
여기서 한 유태인이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데, 유태인 제사장이 보고 그냥 지나쳐가고, 레위인도 보고 그냥 지나갔지, 그러면 상식적으로 원수 사이인 사마리아인도 그냥 지나쳐가야 맞잖아. 근데 이 사마리아인은 유태인을 구해줬다는 거지. 왜 그렇게 했을까?
이 사마리아인이 쓰러진 유태인을 구해준 것은, 제도 때문도 아니고, 규정 때문도 아니고, 율법 때문도 아니야. 즉 체제(system) 때문에 구해준 것이 아니야. 자신의 자유의지, 자유의사로써 유태인을 구해준 것이지. 이 사마리아인이 바로 자유인인 것이고 유태인을 자신의 이웃으로 선택한 것이지.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 하신 것은, 우리에게 자유인이 되라고 가르치신 것이지, 예수님을 신성화하라고 말한 것이 아니야.
보면 제일 기분 나쁜게 국가복지야, 여기에서 녹색평론과 진보적그룹이 갈리는데, 병상수를 늘리고 무료진료를 하고, 복지국가를 이루는게 진보그룹의 이상이잖아.
헌데 녹색평론은 자치, 자립, 자급, 우정에 기반한 연대를 추구한다고, 이러면 자연스럽게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잖아. 자립성. 주체성을 잃으면 노예나 마찬가지야.
그렇다고 정치(근대국가)를 무시하라는 건 아니야.
근대국가가 녹색이란 가치를 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한계 안에서 녹색의 가치를 요구를 하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공동체를 이룬 그룹들이 많아지면, 살기 좋아지잖아.
다음으로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전문직이 사람들의 타고난 능력을 훼손시킨다.'는 요지의 이야기와 '나는 이반일리치를 존경해서, 흉내를 내서 따라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흉내내면서 살면 얼마나 좋으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한 유럽인 曰 '봉건체제야 말로 상당히 민주적인 체제이다' 권력이 분산되어 있고 중앙집권체가 없고 결사체가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고
지금 보면 중동지역이 계속 침공에 시달리고 있잖아. 왜 그런가 하면, 아프간은 마을 중심의 사회야. 성문화된 법이 없지.
이런 사회에는 두가지 원칙이 있는데 hospitality 환대와 revenge 복수이지. 여기서의 복수는 야만적인게 아니야. 정확하게 주고 받는 것이고, 교환관계이지. 인간사회는 기본적으로 교환으로 이루어져.
재판처럼 불공정한게 없어, 그에 비해 아프간의 복수는 굉장히 공정하지.
아프간뿐만 아니라 이런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환대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친절하게 우정을 맺고 살면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거지. 이런 사회에는 자본도 복지도 국가도 필요없거든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지역이니까 어떻게든 기존 공동체를 파괴하고 자본주의를 이식시키려고 하는거야.
방위에 있어서도 봉건적인 군사체제가 중앙군체제에 비해 방위력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고, 여튼 예전에는 개인이 공동체가 있어서 여기에 의지를 했는데.. 지금은 개인이 국가랑 바로 맞붙는 형태잖아..
농촌공동체도 해체되고 가족공동체도 해체되고, 그나마 있는 핵가족도 분열되서 개인으로 파편화되고.. 혼자서는 국가와 맞설 수가 없어..
'환대와 우정의 무기를 가지고 싸워야' 가능하다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
강연하신 순서에 따라 후기를 적다보니까.. 뭔가 정리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 중간에 문체의 변화가 있는데.. 수정하기 귀찮은 관계로 그냥 두겠습니다.. ~_~;;;
대략적인 노트만 가지고 후기로 재구성하다 보니까.. 의도치 않은 왜곡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기에 적절한 형태로 가공해야 하는데.. 쿨럭... 슬슬 기력이 다한것 같습니다... 저 이만 물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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