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주관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가 없었을 때는 객관과 중립이라는 사고가 세상을 보는 하나의 방법이었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시대가 변한 지금은 객관과 중립의 자세는 매력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자신의 주관적 견해를 자유롭게 밝히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공감을 얻지도 못한다.-

명언이네요. 크게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매력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공감을 얻지도 못한다라... 어찌보면 너무나 무서운 얘기네요.. ^^

이전글에서, 이러한 프레임이 '그동안 시민운동을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나'하는

제기와 연결되는 맥락에서 볼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시민운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을까요?

-중립 객관 공익 지식 과학 전문성 합리성 당위성-과 같은 가치관에 기반하여
시민들의 실제 삶과 경험과 정서에서 괴리된, 어떤 차가운 기준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하지 않았을까요..

'전문가가 말하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했을때, 지식인들에 따르면, 자신들의 활동은 옳다.

자신들은 사회에 균형을 잡는 조율자이다.'

저는 오히려 이러한 방식의 활동들이,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일종의 강권. 권위 구조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지식이나 합리 공익과 당위와 같은 요소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활동들은 굳이 시민단체가 아니라도, 대학사회나 지식인사회를 포함해서 대체할 수 있는 영역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이런 활동이 사회에 필요한 요소도 아닐뿐더러(언제 사라져도 별 문제될게 없는),

시민사회 본래의 가치가 사회의 개선 또는 변혁에 있다고 할때

시민사회의 역할은 다양한 형태의 '행동'이나 '참여' '관심 감시 알림' 등등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향력의 주요 수단으로 채택된 것이 언론이나 매체를 중심으로 한 활동으로 이에 대한 얘긴 조아신님께서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_+;;)

짧은 기간 안에 눈에 보이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같은 매체에 의존하는 것이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손쉬운 방법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으로써 많은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구요.

다만 본원적으로..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것이

그 시작에서 끝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사람'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 과연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사람들과 대화하고 만나고 관계 맺으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보람을 주고, 시민들을 매혹시킬만한 것이었는지를 다시금 되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 들어있는 권위적인 요소들.. 그리고 어떤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차가운 요소들이 시민운동을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얘기한거처럼.. 객관과 중립의 자세도 별로 매력적이지도 않은데다가, 그닥 공감이 되지도 않았구요. ~_~

결국 '영향력'이라는 거.. 더 낳은 사회를 만드는 '힘'은

사람으로부터..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부터.. 만들어 가는 재미와 즐거움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닐까요? ^^
더 영리하게, 더 효과있게 ㅎ